하나의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은 천 개의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작가노트는 그 이야기들의 출발점이자,
작가와 관객을 잇는 보이지 않는 다리가 됩니다.
때로는 깊은 사색을, 때로는 강렬한 감정을,
그리고 때로는 일상의 소소한 발견들을 담아내죠.
제가 지난 5년간 만났던 다양한 전시와 작가노트들은 마치 각기 다른 색채를 가진 프리즘 같았습니다. 같은 주제라도 작가의 시선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로 피어났고, 각각의 작가노트는 그들만의 독특한 언어로 관객과 소통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20가지 전시 주제를 통해 작가노트가 어떻게 예술의 깊이를 더하고, 관객과의 소통을 풍성하게 만드는지 살펴보려 합니다. 20가지 주제와 함께 간단하게 작가의 생각도 적어보았습니다. 주제와 내용을 살펴보면서 우리가 그리는 그 예술작품에 좀더 우리의 철학을 담아내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는 갤러나 전시회를 가면 작가노트를 꼼꼼히 읽어보는 습관도 가져 작가 본인의 생각도 더 깊게 가져가는 좋은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1. 감정 시리즈
2. 자연과 연결된 주제
3. 인간과 사회적 메시지
4. 상상과 추상적 주제
1. 감정 시리즈
- "고요 속의 강함"
잔잔한 외면 속 강렬한 내면의 에너지를 표현한 작품들로, 고요함이 가진 힘을 탐구합니다. 절제된 구도와 세밀한 디테일을 통해 깊은 감정을 전달하며, 관객에게 내면의 강인함을 발견하도록 합니다. - "따스한 흔적들"
일상의 작은 순간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을 담은 작품들로, 평범한 사물과 풍경을 섬세하게 표현합니다. 잊고 있던 소소한 감정과 추억을 상기시키며, 관객들에게 마음의 온기를 전합니다. - "어둠 속에서 빛을 찾다"
불안과 어둠 속에서 희망과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작품들입니다. 대조적인 색채와 빛의 활용을 통해 절망 속에서도 나아가는 인간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 "기쁨의 파편들"
삶 속 소소한 순간에서 발견되는 기쁨을 밝은 색조와 경쾌한 표현으로 담았습니다. 관객들은 작품을 통해 일상의 행복을 재발견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 "그리움의 색"
지나간 시간과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을 아련한 색감으로 표현한 전시입니다. 흐릿한 형태와 부드러운 질감은 기억과 감정을 떠올리게 하며, 관객들에게 추억을 상기시킵니다.
2. 자연과 연결된 주제
- "자연의 속삭임"
바람, 나뭇잎, 강물 등 자연의 움직임을 담은 섬세한 작품들로, 자연이 주는 소소한 아름다움을 표현합니다. 관객들은 자연과의 새로운 연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 "네 계절의 이야기"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변화와 각 계절의 정서를 표현한 작품들입니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색감과 질감은 자연의 순환과 삶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전달합니다. - "대지의 숨결"
흙, 돌, 산 등 자연의 근원적 힘을 표현한 작품들로, 거친 텍스처와 강렬한 구도를 통해 대지의 생명력을 탐구합니다. 자연의 본질과 연결을 새롭게 느낄 수 있습니다. - "파도와 구름의 대화"
바다와 하늘의 끊임없는 움직임을 주제로, 파도의 리듬과 구름의 흐름을 조화롭게 담았습니다. 변화하는 자연의 역동성을 작품 속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숲 속의 고요"
숲의 고요함과 생명력을 담아낸 작품들로, 어두운 녹색과 미묘한 빛의 변화를 통해 평온함을 전달합니다. 숲 속에서의 평화로운 순간을 상상하게 합니다.
3. 인간과 사회적 메시지
- "다름 속의 아름다움"
다양한 사람과 문화를 담은 작품들로, 다름이 만드는 조화와 공존의 가치를 표현합니다. 관객은 편견을 넘어 다양성의 아름다움을 경험합니다. - "나와 나의 대화"
내면의 갈등과 화해를 담은 작품들로, 거울과 그림자를 통해 자아를 시각화합니다. 자기 성찰의 과정을 통해 내면과 대화하는 시간을 제공합니다. - "흔적, 기억의 지도"
시간과 공간 속에 남겨진 인간의 흔적을 탐구하며, 오래된 사물과 풍경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합니다. 작품은 관객에게 자신만의 기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 "복잡한 도시, 단순한 마음"
도시의 혼잡함 속에서도 발견되는 평온함의 순간들을 담았습니다. 작품은 관객에게 혼란 속에서도 마음의 평화를 찾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 "연결의 선"
인간과 사회적 관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들로, 선과 실을 통해 연결의 힘을 시각화합니다. 관계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며 관객에게 깊은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4. 상상과 추상적 주제
- "무한한 우주, 한 점의 나"
우주와 인간 존재의 관계를 철학적으로 탐구한 전시입니다. 은하와 별을 통해 인간이 가진 작지만 무한한 가치를 표현합니다. - "꿈의 경계선"
현실과 꿈의 경계를 초현실적으로 표현한 작품들로, 비현실적이고 몽환적인 이미지를 통해 상상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 "형태 너머의 이야기"
사물의 구체적인 형태를 넘어 추상적 감정을 탐구한 전시입니다. 형태와 색감은 관객의 다양한 해석을 유도합니다. - "시간의 춤"
시간의 흐름과 순간을 시각적으로 풀어낸 작품들입니다. 반복적인 패턴과 움직임을 통해 시간의 연속성을 느끼게 합니다. - "색과 빛의 교향곡"
색채와 빛의 역동적이고 감각적인 아름다움을 탐구한 전시입니다. 작품은 강렬한 색감과 빛의 변화를 통해 시각적 향연을 선사합니다.
20가지 주제와 설명을 잘 들어 읽어보셨지요? 이렇게 간단히 요약하여서 보여드렸습니다. 이글을 읽은 작가분들도 각자 작가노트를 쓰면서 도움 받으셨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남은 인생에서 1년에 2번씩 전시를 한다는 가정하에 생각해볼때 작가들의 제각기 다른 나이에 따라 할수 있는 전시가 다를것입니다. 만일 작가 나이가 40세이고 70세까지 1년에 2번씩 전시를 한다고 한다면 80번의 전시를 하게 됩니다.그렇다면 작가의 80가지 철학을 관람객들과 나눌수 있는 기회를 갖게되는 것이지요. 이렇게 인생의 큰그림을 그리면서 주제를 써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위의 제시와 별개로 20가지정도 더 정해서 글을 써보는것은 어떨까요? 쉽지는 않겠지요. 이렇게 자신의 철학을 쓰고 그림 작업을 하는 일은 쉴세없는 자신만의 싸움같은 것일 것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생각해보면 자신의 생각을 이미지로 관객들과 소통할수 있다는것은 그림그리는 작가만의 특권이라고도 할수 있을 것입니다.
저도 그림작가의 한사람으로써 이렇게 고귀하고 의미있고 재미있는 일을 직업으로 갖는 인생을 사는것에 대해서 감사한 마음이 있습니다.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서 힘든일과 즐거움이 반복되는 인생의 파도속에서 타인과 소통하며 나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살아가는 인간다운 인간으로 변화되며 살아가고 싶은 마음을 전하며 이글을 마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