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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보이스 작가 노트

by 미술인 2025. 2. 19.

 

요셉 보이스(Joseph Beuys, 1921~1986)는 독일 출신의 개념미술가이자
퍼포먼스 아티스트로, 20세기 현대미술에서 가장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 중 하나입니다. 그는 조각, 설치, 퍼포먼스, 사회적 조형(Social Sculpture) 개념을
통해 예술의 역할을 확장하였으며, 예술이 정치·사회적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보이스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공군으로 복무했으며, 전쟁 후 예술에 대한 깊은 철학적 탐구를 시작하였습니다. 1960년대부터 독일 뒤셀도르프 예술 아카데미에서 교수로 활동하며 학생들에게 급진적인 예술 개념을 가르쳤습니다. 1961년에는 플럭서스(Fluxus) 운동에 참여하여 퍼포먼스 아트를 전개하였으며, 1970년대 이후에는 환경운동, 정치운동과 결합한 예술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1. 요셉 보이스의 예술적 특징

2. 사회적 조형(Social Sculpture)

3.요셉 보이스와 백남준

4. 보이스가 꿈꾼 세상의 핵심 가치

5. 요셉 보이스의 대표작


1. 요셉 보이스의 예술적 특징

1) 사회적 조형(Social Sculpture) 개념

보이스는 ‘모든 사람이 예술가’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예술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을 지닌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는 조각이 단순한 물리적 형태를 넘어서, 사회적·정치적 구조를 형성하는 과정이 될 수 있다고 보았으며, 예술을 통해 민주주의, 환경보호, 인권 등의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2) 플럭서스와 퍼포먼스 아트

그는 플럭서스 운동에 참여하며 실험적인 퍼포먼스 아트를 선보였습니다. 대표적으로 *나는 미국을 사랑한다, 그리고 미국은 나를 사랑한다(I Like America and America Likes Me, 1974)*에서는 코요테와 함께 갇힌 상태로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문명과 자연, 유럽과 미국의 관계를 은유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3) 유기적인 재료 활용

보이스는 양털, 지방, 벌집, 꿀 등 유기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재료를 활용하여 작품을 제작하였습니다. 지방과 펠트(모직 천)는 따뜻함과 치유를 의미하며, 이는 보이스가 전쟁 당시 동부전선에서 타타르족에게 구조받은 경험에서 비롯되었습니다.

4) 정치적, 환경적 메시지

그는 예술을 통해 정치적 변화를 촉진하고자 하였으며, 녹색당(Die Grünen)과 협력하여 환경 보호와 사회 개혁을 주장하였습니다. 대표적으로 7,000 그루의 떡갈나무(7,000 Oaks, 1982) 프로젝트에서는 독일 카셀에 7,000그루의 나무를 심으며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2. 사회적 조형(Social Sculpture)

요셉 보이스(Joseph Beuys)의 사회적 조형(Social Sculpture)은 예술이 단순히 조각, 회화 같은 시각적 형식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를 변화시키는 창조적 과정이 되어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보이스는 예술이 정치, 경제, 교육, 환경 등 모든 사회적 영역에서 작용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 모든 사람이 예술가(Everyone is an artist)
    보이스는 예술이 특정한 기술을 가진 사람만의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이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즉, 인간의 창의적 사고와 행동 자체가 예술이라는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 사회 자체가 하나의 조각(Society as Sculpture)
    전통적인 조각이 물질적인 형태를 다듬는 것이라면, 보이스의 사회적 조형은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키고, 사회 구조를 새롭게 조각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교육, 환경운동, 정치적 개혁 같은 활동도 예술의 일부가 될 수 있습니다.
  • 행동하는 예술(Performance & Participation)
    보이스는 예술이 관객과의 소통을 통해 완성된다고 믿었으며, 다양한 퍼포먼스를 통해 이를 실천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7000 그루의 떡갈나무" 프로젝트는 독일 카셀 도시에 7000그루의 나무를 심는 장기적인 환경 프로젝트였으며, 이는 예술이 실제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 보이스의 이 개념은 현대 예술에서 참여형 예술(Participatory Art), 공공미술(Public Art), 환경 예술(Eco-Art) 등의 흐름으로 발전했으며, 특히 백남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산토스 자라 등 다양한 현대 예술가들에게 영향을 주었습니다.결국, 보이스의 사회적 조형은 "예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그 과정의 일부다."라고 답하는 철학이었습니다.

 

3.요셉 보이스와 백남준

요셉보이스와 백남준은 플럭서스(Fluxus) 운동을 통해 깊은 교류를 나눈 예술적 동지였습니다. 플럭서스는 1960년대에 시작된 실험적인 예술 운동으로, 기존의 전통적인 예술 개념을 깨고 퍼포먼스, 개념미술, 미디어아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였습니다.

백남준은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 보이스는 사회적 조형(Social Sculpture) 개념을 주창한 예술가로, 둘은 예술을 통해 사회 변화를 이루려 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집니다. 백남준은 보이스를 존경하며 그를 여러 작품에서 다루었고, 보이스 역시 백남준의 미디어아트에 대한 혁신을 높이 평가하였습니다.

특히, 1982년 뉴욕 휘트니 미술관에서 열린 보이스의 전시 "요셉 보이스: 7000 그루의 떡갈나무" 당시, 백남준은 "보이스/백남준 바이바이 키플링"이라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두 사람이 동서양의 경계를 허물고 세계적인 예술가로 함께 서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처럼 요셉 보이스와 백남준은 서로의 예술 철학을 존중하며 협업하고 영향을 주고받은 관계로, 현대 예술의 개념을 확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4. 보이스가 꿈꾼 세상의 핵심 가치

요셉 보이스(Joseph Beuys)가 원했던 세상은 창의성과 예술이 모든 사람의 삶 속에 녹아들어 사회를 변화시키는 세계였습니다. 그는 예술이 특정한 예술가나 미술관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정치, 경제, 교육, 환경 등 사회 전체를 변화시키는 힘이 되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1. 모든 사람이 예술가인 사회
    • 보이스는 “모든 인간은 예술가다(Everyone is an artist)”라고 선언하며, 창조적인 사고와 행동이 곧 예술임을 강조했습니다.
    • 즉, 예술이 그림이나 조각을 만드는 것만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든 자신의 방식으로 사회를 바꾸는 창조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습니다.
  2. 자유롭고 민주적인 사회
    • 보이스는 예술이 자유로운 사고와 행동을 촉진하여 권위적인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민주적인 사회를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 그는 환경 운동, 정치 활동, 교육 개혁 등 다양한 사회적 실천을 통해 예술과 사회 변화를 연결하고자 했습니다.
  3.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사회
    • 보이스는 자연과 생태계를 예술과 연결시키는 데 관심이 많았습니다.
    • 대표적으로 "7000그루의 떡갈나무(7000 Oaks)" 프로젝트를 통해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사회를 강조했습니다.
    • 그는 인간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4. 교육과 사고의 변화가 중심이 되는 사회
    • 보이스는 교육이 예술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고 보았으며,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기존 미술의 틀을 깨고 새로운 방식으로 사고하고 표현하는 법을 가르쳤습니다.
    • 그는 단순한 기술 교육이 아니라, 사회 전체를 창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원했습니다.
  5. 경제와 예술이 연결된 사회
    • 보이스는 예술이 단순한 시장 상품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 그는 경제 시스템도 인간 중심적이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5. 요셉 보이스의 대표작

1) 나는 미국을 사랑한다, 그리고 미국은 나를 사랑한다 (1974)

보이스가 뉴욕 갤러리에서 코요테와 함께 갇혀 지내는 퍼포먼스를 통해 문명과 자연의 관계를 탐구한 작품입니다.

2) 7,000 그루의 떡갈나무 (1982)

환경 보호와 사회 변화를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로, 독일 카셀에 나무를 심으며 예술과 생태운동을 결합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3) 지방 의자 (1963)

나무 의자 위에 지방을 올려놓은 작품으로, 치유와 에너지 보존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4) 코요테 프로젝트 (1974)

퍼포먼스 아트의 대표작으로, 자연과 문명의 관계를 철학적으로 탐구한 작품입니다.


 

요셉 보이스는 예술을 단순한 미적 대상이 아니라, 사회 변화를 위한 도구로 사용한 예술가였습니다. 그의 ‘사회적 조형’ 개념은 현대 예술에서 정치적·사회적 메시지를 강조하는 흐름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오늘날 개념미술, 환경미술, 퍼포먼스 아트에 중요한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그의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예술 철학은 여전히 현대미술계에서 중요한 연구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사회적 조형이라는 개념은 나쁘지 않은 개념 같다. 도서관의 책은 도서관에 있고 우리의 캐치 프레이즈가 한 낱 한사람의 머릿속에 있다면 소용이 없듯이 영화나 책은 시사회를 해야하고 캐치 프레이즈는 거리에 들고 나와서 자신의 생각을 내세우는것이 나쁘지 않다. 단 남에게 피해가 없고 그 의도가 비 도덕적이지 않다면 권장할 것들이다.요셉보이스는 그런 개념에서 미술을 밖으로 가져나온 사람이라고 할수 있다. 미술관에서 만 얌전히 걸려 있는 그런 그림이 아니라 밖으로 나와서 사람들하고 함께 만들어 나가고 함께 그 그림의 의도를 드러내는 그런 철학적 마인드적인 예술이다. 그는 예술을 통해서 사회가 바뀌기를 원했고 그래서 퍼포먼스를 통해서 보다 적극적이고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예술행위를 했다. 그가 원했던 세상은 무엇이었는가?

 

그가 꿈꾼 세상은 "예술이 모든 사람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창조성을 통해 사회가 발전하는 곳"이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예술가가 되어, 자신의 삶과 주변을 창조적으로 변화시키는 사회를 바랐던 것이죠.

결국, 보이스가 원했던 것은 "예술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예술이 단순한 시각적 경험을 넘어 사회적, 정치적, 환경적 변화를 이끄는 강력한 힘이 될 수 있다고 믿었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평생을 바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