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소포타미아 미술: 문명의 요람에서 피어난 예술
메소포타미아 미술은 인류 최초의 문명이 태동한 티그리스-유프라테스 강 유역에서 발전한 예술로, 기원전 4000년경부터 기원전 539년까지 약 3500년간 이어졌습니다. 이 지역은 수메르, 아카드, 바빌로니아, 아시리아 등 다양한 문명이 번갈아 등장하며 독창적인 미술을 남겼습니다. 지구라트, 부조, 조각 등은 종교와 권력의 상징으로 기능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메소포타미아 미술을 연대별로 탐구하고, 동시대 한국의 역사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1. 수메르 시대 (기원전 4000년 ~ 기원전 2350년)
2. 아카드 시대 (기원전 2350년 ~ 기원전 2150년)
3. 바빌로니아 시대 (기원전 1894년 ~ 기원전 1595년)
4. 아시리아 시대 (기원전 1350년 ~ 기원전 612년)
5. 신바빌로니아 시대 (기원전 626년 ~ 기원전 539년)
1. 수메르 시대 (기원전 4000년 ~ 기원전 2350년)
메소포타미아 미술의 기초는 수메르 문명에서 시작되었습니다.
- 우르의 깃발 (기원전 2600년경)
수메르 도시 우르에서 발굴된 "우르의 깃발"은 전쟁과 평화의 장면을 묘사한 조개껍질과 청금석 모자이크입니다. 기원전 2600년경 제작된 이 작품은 직사각형 패널에 군사 행렬과 연회 장면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며, 초기 문명의 사회 구조를 보여줍니다. - 지구라트 (기원전 3000년경)
수메르인들은 신전을 높이 쌓은 지구라트 건축을 발전시켰습니다. 우르의 지구라트(기원전 2100년경에 완성)는 진흙 벽돌로 세워졌으며, 꼭대기에 신전을 두어 신과 인간을 연결하는 상징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 건축물은 단순한 기능성을 넘어 종교적 예술성을 띠었습니다. - 조각: 기도하는 사람들 (기원전 2700년경)
라가쉬 지역에서 발견된 소형 조각(기원전 2700년경)은 손을 모으고 눈을 크게 뜬 채 기도하는 인간상을 묘사합니다. 석고와 청금석으로 만들어진 이 조각들은 신에게 바치는 헌물로, 수메르인의 신앙심을 반영합니다.
2. 아카드 시대 (기원전 2350년 ~ 기원전 2150년)
수메르를 통일한 아카드 제국은 미술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습니다.
- 나람신의 승리비 (기원전 2250년경)
아카드 왕 나람신의 승리를 기념하는 비석(기원전 2250년경)은 높이 2m의 사암 부조입니다. 왕이 적을 짓밟으며 신처럼 묘사된 이 작품은 권력의 신성화와 사실적인 전투 장면을 결합해, 수메르의 상징적 스타일에서 벗어난 역동성을 보여줍니다. - 청동 조각 (기원전 2300년경)
아카드 시대에는 청동 기술이 발전하며 정교한 조각이 제작되었습니다. "사르곤의 머리"(기원전 2300년경 추정)는 아카드 왕의 얼굴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청동상으로, 섬세한 머리 장식과 눈동자의 세공이 돋보입니다.
3. 바빌로니아 시대 (기원전 1894년 ~ 기원전 1595년)
바빌로니아는 수메르와 아카드의 유산을 계승하며 미술을 발전시켰습니다.
- 함무라비 법전 비석 (기원전 1792년경)
함무라비 왕(기원전 1792년 재위)의 법전을 새긴 현무암 비석은 높이 2.25m로, 상단에 왕이 태양신 샤마쉬에게 법을 받는 부조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 작품은 법과 예술의 융합을 보여주며, 세밀한 조각과 상징적 구성이 특징입니다. - 지구라트와 도시 건축 (기원전 1800년경)
바빌론의 지구라트는 도시 중심에 세워졌으며, 기원전 1800년경에는 다층 구조와 화려한 벽돌 장식으로 발전했습니다. 이는 종교적 기능뿐 아니라 도시의 위상을 상징했습니다.
한국의 역사 (기원전 4000년 ~ 기원전 1595년)
- 이 시기 한국은 신석기 시대 후기에서 청동기 시대로 넘어갔습니다. 기원전 4000년경에는 빗살무늬 토기(기원전 5000년경부터)가 사용되었고, 기원전 3000년경 청동기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고인돌(기원전 4000년경부터)이 한반도에 세워졌으며, 기원전 2333년경 단군 신화에 따른 고조선 설립이 전해집니다. 농업과 부족 사회가 발전하며 초기 국가의 기틀이 형성되었습니다.
4. 아시리아 시대 (기원전 1350년 ~ 기원전 612년)
아시리아는 군사적 힘을 바탕으로 미술에 웅장함과 사실성을 더했습니다.
- 사자 사냥 부조 (기원전 645년경)
니네베 궁전에서 발견된 부조(기원전 645년경)는 아슈르바니팔 왕이 사자를 사냥하는 장면을 묘사합니다. 석회석에 새겨진 이 작품은 동물의 근육과 움직임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며, 왕의 용맹함을 강조했습니다. - 날개 달린 황소 (기원전 710년경)
아시리아 궁전 입구를 지키는 거대한 석상(기원전 710년경)은 황소 몸에 인간 머리와 날개를 결합한 형태입니다. 높이 4m에 달하는 이 조각은 보호신 라마수로, 권력과 신성의 상징으로 기능했습니다. - 궁전 건축 (기원전 900년경)
아시리아의 수도 님루드와 니네베(기원전 900년경 건설)는 진흙 벽돌과 석재로 지어졌으며, 내부는 부조와 색채로 장식되었습니다. 이는 제국의 위용을 과시하는 예술적 표현이었습니다.
5. 신바빌로니아 시대 (기원전 626년 ~ 기원전 539년)
바빌로니아가 부활하며 메소포타미아 미술은 마지막 절정을 맞았습니다.
- 이슈타르 문 (기원전 575년경)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건설한 바빌론의 이슈타르 문(기원전 575년경)은 청금석 타일로 장식된 성문으로, 황소와 용의 부조가 새겨져 있습니다. 높이 14m의 이 건축물은 색채와 상징의 화려함으로 유명합니다. - 바빌론의 공중정원 (기원전 600년경)
전설로 전해지는 공중정원(기원전 600년경)은 역사적 실체가 불분명하지만, 신바빌로니아의 건축적 상상력을 보여줍니다. 지구라트 스타일의 다층 구조로 묘사되며, 도시의 번영을 상징했습니다.
한국의 역사 (기원전 1350년 ~ 기원전 539년)
- 기원전 1200년경부터 청동기 문화가 성숙하며 농업과 금속 기술이 발전했습니다. 기원전 108년 고조선이 한나라에 멸망하며 철기 시대로 전환되었고, 기원전 1000년경부터 부족 연맹이 형성되었습니다.
메소포타미아 미술은 기원전 4000년부터 기원전 539년까지 약 3500년간 이어졌습니다. 우르의 깃발(기원전 2600년경), 나람신의 승리비(기원전 2250년경), 이슈타르 문(기원전 575년경)은 문명과 예술의 융합을 보여줍니다. 종교, 권력, 실용성을 결합한 이 미술은 서양미술사의 기초를 닦았습니다. 반면, 동시대 한국은 청동기와 초기 국가 형성 단계로, 메소포타미아의 화려함과는 다른 실용적 문화를 발전시켰습니다.
우리나라는 기원전 300년전부터 백제 고구려 신라등의 나라들이 나타나서 작은 소품을 만들었지만 이렇게 서양처럼 큰 조형물이나 건축물들을 만들지는 않은듯했다. 물론 거기는 대리석과 흙이라는 재료가 있어서 만들었겠지만 그들의 유전자에는 신에 대하여 그 신의 집을 건축하겠다는 생각들이 박혀 있는듯하다. 그리스 문화를 보아도 그 시대에 얼마나 많은 신들이 있었던가. 그들은 신에 대한 생각들이 매우 컸었던것 같다. 우리네 사람들은 그릇에 물한컵 떠다놓고 빌거나 나무에 무언가 걸쳐놓고 제사를 드리는 식이었지만 그들은 건축물을 지어서 그 마음을 표현하는것 같다.
우리 동양인들은 너무 소극적인 사상가들이 아닌가 싶다. 서양인들은 역동적이고 우리들은 조각상이나 미술상을 겉으로 나타내는 스타일이 아니라 무엇이었을까? 비교도 안되는 문화를 서로 비교하고 싶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