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가노트
예술이 인간의 내면과 외부 세계를 연결하는 창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미술이라는 것은 말로 표현이 안되고 글로도 표현 안되는 그 무언가를 표현하는
작업라고 할수 있다. 그 고귀한 작업을 미술인들이 하고 있는것이다.
1. 예술 철학과 사상
2. 표현 기법
3. 색감
4. 구도
5. 재질감
6. 빛과 공간
1. 예술 철학과 사상
레오나르도 다 빈치(1452~1519)는 단순한 화가가 아니라 과학자이자 철학자로서, 회화를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는 도구로 보았다. 그는 "회화는 과학이며, 자연의 법칙을 따르는 학문"이라 믿었으며, 인간의 감정과 정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활용하였다. 그는 자연을 철저히 관찰하고, 해부학, 기하학, 광학을 연구하면서 그림 속에 과학적 정확성을 반영하였다. 그의 작품들은 현실을 그대로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이 지닌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과정이었다.
그는 빛과 그림자의 관계를 연구하여 사물의 입체감을 극대화하였으며, 인간의 감정을 가장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방법을 모색하였다. 또한, 그는 예술이 인간의 내면과 외부 세계를 연결하는 창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의 대표작인 모나리자는 이러한 철학적 사유를 반영하며, 단순한 초상이 아니라 인간 내면의 미묘한 감정을 담아낸 걸작으로 평가된다.
2. 표현 기법
레오나르도의 가장 유명한 표현 기법은 "스푸마토(Sfumato)"이다. 스푸마토는 이탈리아어로 "연기처럼 흐릿한"이라는 뜻으로, 색과 색 사이의 경계를 부드럽게 흐려 자연스러운 명암을 표현하는 기법이다. 그의 대표작 모나리자에서 볼 수 있듯이, 인물의 얼굴에는 명확한 선이 없으며, 빛과 그림자가 부드럽게 전이되며 미묘한 감정을 형성한다. 이 기법을 통해 그는 보다 사실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인물을 창조할 수 있었다.
또한, 그는 "다중 레이어 기법"을 사용하여 그림을 점진적으로 완성했다. 얇은 물감 층을 여러 번 덧칠하는 방식으로 깊이감과 생동감을 강조했다. 이 기법은 특히 피부의 질감을 표현하는 데 뛰어나며, 인물의 피부가 자연스럽고 따뜻하게 보이는 효과를 만들어낸다.
3. 색감
레오나르도의 색감은 당시 다른 화가들보다 훨씬 섬세하고 자연스러웠다. 그는 빛의 효과를 연구하며, 색이 단순히 물체의 속성이 아니라 빛의 반사에 의해 변한다고 생각했다. 그의 회화에서는 극단적인 색 대비보다는 미묘한 색 변화가 두드러지며, 부드럽고 따뜻한 색조가 특징이다.
그는 초록과 갈색 계열을 자주 사용하여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으며, 그림 속 인물과 배경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신경 썼다. 예를 들어,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의 얼굴 주위에는 밝은 색조를 사용하여 신성함을 강조하는 반면, 주변 인물들은 어두운 색조로 묘사되어 대비를 이루고 있다.
4. 구도
레오나르도의 작품은 수학적 비례와 구도를 기반으로 구성되었다. 그는 황금비(Golden Ratio)와 원근법을 활용하여 시각적으로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구도를 만들었다. 대표적인 예로 최후의 만찬을 들 수 있다. 이 작품에서 예수는 중앙에 배치되었으며, 그를 중심으로 좌우 대칭을 이루는 인물들이 자연스럽게 배치되어 있다. 또한, 소실점을 예수의 머리 부분에 설정하여 시선을 그에게 집중시키는 효과를 만들었다.
모나리자의 경우, 삼각형 구도를 사용하여 안정감을 부여하였다. 모나리자의 얼굴과 손이 삼각형을 이루며, 이를 통해 부드럽고 조화로운 구성을 완성하였다. 삼각형 구도는 르네상스 회화에서 자주 사용된 기법으로, 인물의 중심을 강조하고 시각적인 안정감을 주는 역할을 한다.
5. 재질감
레오나르도는 다양한 재질감을 표현하는 데에도 뛰어난 감각을 보였다. 그는 빛과 그림자의 변화를 세밀하게 연구하며, 피부, 천, 금속, 나무 등의 질감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였다.
특히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의 피부 표현은 매우 섬세하다. 다중 레이어 기법과 스푸마토를 결합하여 피부의 부드러움과 윤기를 강조하며, 빛이 닿는 부분과 그림자가 진 부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였다. 또한, 의복의 질감 표현에도 뛰어나, 실크, 벨벳, 리넨 등의 차이를 세밀하게 묘사하였다. 모나리자에서 보이는 그녀의 검은 베일과 옷 주름은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6. 빛과 공간
레오나르도는 빛과 공간을 회화에서 중요한 요소로 다루었다. 그는 자연광이 사물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연구하며, 이를 작품 속에 반영하였다. 특히 공기 원근법(Atmospheric Perspective)을 활용하여 배경이 멀어질수록 흐려지고 푸른 기운을 띠도록 표현하였다.
그의 대표작 모나리자에서도 이 기법을 확인할 수 있다. 인물은 선명하게 묘사되었지만, 배경은 점점 흐려지며 먼 거리감을 강조한다. 이를 통해 공간감을 극대화하며, 현실 세계의 자연스러운 깊이감을 재현하였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단순한 화가가 아니라 과학자이자 철학자였다. 그는 회화를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자연의 원리를 탐구하는 도구로 활용하였다. 그의 스푸마토 기법, 색채 연구, 수학적 구도, 정밀한 재질감 표현 등은 오늘날에도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그의 작품은 시대를 초월하여 여전히 감탄을 자아내며, 회화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사유와 감정을 담아내는 중요한 매체임을 보여준다.